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 우려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54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7% 내린 2157.54를, 홍콩 항셍지수는 1.17% 떨어진 1만8374.59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66% 하락한 7073.79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1.39%, 0.10% 내림세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시키면서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는 개선됐으나 유럽발 악재에 묻히는 분위기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은 8.5%로 나타났다.

리 킹 훼이 슈로더스 펀드매니저는 "개선된 미국 지표가 경기 회복세에 대한 확신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이슈에 대한 리스크가 증시를 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증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