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을 노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 투표를 100여일 앞두고 1위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며 맹추격하고 있다.

8일 여론조사기관 IFOP가 발표한 프랑스 대선 후보 지지도 설문조사 결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26%의 지지율을 기록해 28%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1개월 전 지지도 조사에 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올랑드 후보는 0.5% 오르는데 그쳤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는 19%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 후보는 12%로 1%포인트 올랐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결선투표가 사르코지와 올랑드의 대결로 압축될 경우 46%의 지지율을 획득, 올랑드(54%)와의 격차를 10% 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1개월 전 조사 때 두 사람은 44% 대 56%로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IFOP의 2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1차투표의 경우 올랑드 후보에 6.5%포인트나 뒤져 있었으나 1개월 전 3.5%포인트로 그 격차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상승세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AAA) 강등 위기에도 불구하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를 앞장서 해결해가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 대선 출마를 밝히지 않은 사르코지는 유럽 재정위기의 가닥이 어느 정도 잡혀가는 2월 말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6일 18세 이상 11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1.4에서 3.1%포인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