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스카이힐성주, 회원제서 퍼블릭으로 바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업 적자에 세금 부담…회원 157명에 210억 반환
회원제 퍼블릭 전환 '신호탄'
회원제 퍼블릭 전환 '신호탄'
경북 성주의 롯데스카이힐성주(18홀)가 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반환하고 회원제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8일 롯데스카이힐성주에 따르면 최근 가중되는 영업적자로 퍼블릭 전환을 결정하고 회원 고지 절차를 마쳤다.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 골프장으로 바뀌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전남 영암의 아크로골프장은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도래하자 입회금을 반환했으며, 전북 고창의 선운산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이 안돼 개장 전 퍼블릭으로 변신했다.
◆계열 골프장 회원으로 전환 유도
롯데스카이힐성주는 2009년 5월 연우헤븐랜드를 인수, 157명의 회원을 승계했다. 회원은 주말 부킹 횟수에 따라 7900만원, 9500만원, 1억원, 2억6000만원, 3억원 등으로 나눠져 있다. 반환해야 할 입회금은 210억원 정도다.
롯데스카이힐성주는 입회금을 반환하되 원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계열사 골프장 회원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2억6000만원과 3억원을 낸 회원들은 롯데스카이힐김해, 1억원대의 회원은 롯데스카이힐제주 회원으로 바꿔줄 방침이다. 7900만원의 회원들은 올 10월에 개장하는 부여콘도의 회원이 되게 해 콘도 옆에 조성 중인 퍼블릭 골프장 이용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롯데스카이힐골프장 관계자는 “성주골프장은 지난해 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이유로 세금으로 25억원을 납부했다. 매년 적자가 나고 있어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3~4월까지 입회금 반환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나 일부 회원이 반발할 경우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 측은 상당수 회원을 부여콘도 회원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 회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퍼블릭 전환 줄줄이 대기
최근 회원권 분양 시장이 붕괴되면서 회원제로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을 분양해 초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반면 매년 18홀 기준으로 15억~20억원의 과중한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퍼블릭은 회원권 분양을 못하는 대신 연간 2억~3억원의 세금만 내면 되는 이점이 있다.
올해 개장할 강원도 홍천의 두미골프장, 2009년 회원제 인가를 받은 경남 양산의 다이아몬드골프장도 회원권 시장이 붕괴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2008년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경남 사천의 서포골프장은 퍼블릭으로 변경한 뒤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의류업체 한섬이 남해에 건설 중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골프장도 회원제로 출발했으나 퍼블릭으로 돌아섰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대부분 10억~20억원 정도 갖고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회원권 분양이 안돼 공사를 중단한 곳이 많다. 회원제로 허가받은 골프장 가운데 상당수가 퍼블릭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골프장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8일 롯데스카이힐성주에 따르면 최근 가중되는 영업적자로 퍼블릭 전환을 결정하고 회원 고지 절차를 마쳤다.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 골프장으로 바뀌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전남 영암의 아크로골프장은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도래하자 입회금을 반환했으며, 전북 고창의 선운산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이 안돼 개장 전 퍼블릭으로 변신했다.
◆계열 골프장 회원으로 전환 유도
롯데스카이힐성주는 2009년 5월 연우헤븐랜드를 인수, 157명의 회원을 승계했다. 회원은 주말 부킹 횟수에 따라 7900만원, 9500만원, 1억원, 2억6000만원, 3억원 등으로 나눠져 있다. 반환해야 할 입회금은 210억원 정도다.
롯데스카이힐성주는 입회금을 반환하되 원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계열사 골프장 회원으로 전환해 줄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2억6000만원과 3억원을 낸 회원들은 롯데스카이힐김해, 1억원대의 회원은 롯데스카이힐제주 회원으로 바꿔줄 방침이다. 7900만원의 회원들은 올 10월에 개장하는 부여콘도의 회원이 되게 해 콘도 옆에 조성 중인 퍼블릭 골프장 이용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롯데스카이힐골프장 관계자는 “성주골프장은 지난해 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이유로 세금으로 25억원을 납부했다. 매년 적자가 나고 있어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3~4월까지 입회금 반환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나 일부 회원이 반발할 경우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 측은 상당수 회원을 부여콘도 회원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 회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퍼블릭 전환 줄줄이 대기
최근 회원권 분양 시장이 붕괴되면서 회원제로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을 분양해 초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반면 매년 18홀 기준으로 15억~20억원의 과중한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퍼블릭은 회원권 분양을 못하는 대신 연간 2억~3억원의 세금만 내면 되는 이점이 있다.
올해 개장할 강원도 홍천의 두미골프장, 2009년 회원제 인가를 받은 경남 양산의 다이아몬드골프장도 회원권 시장이 붕괴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2008년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경남 사천의 서포골프장은 퍼블릭으로 변경한 뒤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의류업체 한섬이 남해에 건설 중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골프장도 회원제로 출발했으나 퍼블릭으로 돌아섰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대부분 10억~20억원 정도 갖고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회원권 분양이 안돼 공사를 중단한 곳이 많다. 회원제로 허가받은 골프장 가운데 상당수가 퍼블릭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골프장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