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8일)을 앞두고 개성공단의 특근 자제를 요청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6일 북측이 업체별로 ‘이번 주 일요일에는 특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8일 개성공단에는 전체적으로 특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근을 하지 말라고 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지만 김정은이 이날 생일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대북소식통은 “평양에서도 김정은 생일 준비를 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추도분위기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들이 생일잔치를 대대적으로 벌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우리 정부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도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2년 후부터 공식명절이 됐다.

남윤선/조수영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