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CJ E&M에 대해 투자배급작 '마이웨이'의 흥행부진보다 방송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CJ E&M의 주가부진은 뚜렷한 이익개선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영화 ‘마이웨이’의 흥행부진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마이웨이'의 관객수는 지난 12월 21일 개봉 후 지난 3일까지 179만636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용은 순수 제작비와 마케팅비용을 포함하면 330억원에 달한다. CJ E&M의 지분율(10%)을 고려하면 ‘마이웨이’의 손익분기점은 543만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영화 한 편의 흥행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이웨이’의 최종관객이 200만명에 그치더 라도 2012년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2.3%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향후 방송 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제작비 증가로 2012년 실적은 2011년과 비슷하겠지만 주요 채널의 광고단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종합편성채널 보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단가는 이들의 8%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한 편의 흥행보다 성수기인 2분기에 단가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를 염두에 둔 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