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삼성SDI에 대해 2분기부터 폴리머 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6%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920억원(전분기대비 -4%, 전년동기비 +12%), 영업이익 238억원(-45%, +62%)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기존 영업이익 예상치인 37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로 이는 대면적 폴리머 전지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삼성SDI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가장 큰 어플리케이션인 아이패드2의 4분기 판매량이 1300만대로 기존 예상치인 1520만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연말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판매 호조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3의 대기 수요로 아이패드2 판매가 저조했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2차전지 출하량이 원통형은 10%, 폴리머가 8% 각각 감소하고 각형은 전기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차전지 출하량은 1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며 아이패드3, 신규 울트라북의 출시가 예상되는 2분기부터 폴리머 전지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킨들 파이어 신규 공급으로 삼성SDI의 폴리머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각형 전지의 어플리케이션도 확대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에 적용된 광폭 각형 전지의 경우 향후 노트북 등의 신규 어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울트라북 시장은 전체 노트북의 8.1%인 1980만대에 이르고 내년 애플의 맥북 1400만대, 태블릿PC 1억대(아이패드 5800만대)를 포함해 대면적 폴리머 전지 수요는 올해 대비 67% 성장할 전망"이라며 삼성SDI가 급증하는 폴리머 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분기 중으로 폴리머 전지 증설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다음주에 개막 예정인 CES 2012에서도 쿼드코어 태블릿PC 및 40여종의 울트라북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인텔의 아이비 브릿지를 채택한 2세대 울트라북들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기존 샌디 브릿지를 채택한 1세대 울트라북은 800달러 수준까지 가격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기존 노트북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축소되어 울트라북 수요는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