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4일 이란과 서방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26센트(0.3%) 오른 배럴당 103.2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8% 상승한 배럴당 111.3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란에 대한 석유 금수 제재 조치에 잠정 합의했다.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한 단계 진전됐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은 그동안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했으나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정부는 이 조치를 언제부터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줄이더라도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좀더 싼 값에 이란 석유를 수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해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2.20달러(0.8%) 오른 온스당 1,612.70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