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수산물시장의 새해 첫 경매에서 참다랑어(참치.일본에선 '구로마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도쿄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쓰키지(築地) 어시장에서 실시된 참치 경매에서 아오모리(靑森)현 오마(大間)산 269㎏짜리 참치 한 마리가 5649만 엔(한화 8억4700만 원)에 낙찰됐다. ㎏당 21만 엔(315만 원)이다.

참치 경매가는 지난해 1월 초 쓰키지시장 첫 경매에서 홋카이도(北海道)산 한마리가 3249만 엔(4억8700만 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 당 9만5000엔이었지만 올해는 두배 이상 뛰었다.

올해 8억 원 이상을 써가며 참치를 사간 곳은 중저가 참치회 체인점 '스시잔마이' 운영사인 기요무라(喜代村)사다. 기무라 기요시(木村淸.59) 기요무라 사장은 지난해 홍콩에서 날아온 업자가 참치 최고 경매가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을 거론하며 "외국에 가져갈 게 아니라 국내에서 좋은 참치를 먹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상 최고가 참치로 만든 초밥은 접시당 134∼418엔(2010∼6270원)에 팔 계획이다. 접시당 초밥 2점을 담는 만큼 한점에 72∼209엔이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초밥보다 비싸지 않다. 많은 돈을 들여 참치를 산 목적은 업체 홍보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치는 자원 고갈 우려 때문에 국제적으로 어획량을 규제하고 있어 입하량은 매년 줄고, 경매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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