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서 오리 110마리가 폐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육용 오리 1만180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지난 1~3일 110마리가 폐사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부검한 결과 폐출혈과 심장출혈 등 AI 감염 때 나타나는 임상 증상이 관찰됐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3일부터 종란 접종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AI 감염 여부 결과는 7일쯤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사람,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을 예찰하고 있다. 관련 지자체와 방역본부 등도 해당 농장에 새끼 오리를 분양한 부화장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등을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로 판명나면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 거주하는 39세 남자가 AI로 사망하자 4일 발생지역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