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4일 “2월말까지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외환은행 인수 딜은 깨지는 것”이라며 “이후에는 (론스타가 금융감독 당국을 상대로 벌이는) 소송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년 범 금융기관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감독 당국이 자회사 인수 승인을 내 주면 그로부터 닷새 내에 완료되게 되어 있지만, 당국이 언제 승인을 내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의 외환은행 협상이 깨질 경우 하나금융이 재협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딜이 깨지고 나면 소송전이 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한 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자본 여부 판단은 금융감독원이 해서 금융위에 보고하게 된다. 금융위 정례회의는 매달 2차례 열리는데 이달 중에는 오는 11일과 25일 예정돼 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11일 정례회의에서는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25일에 안건이 올라올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