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 적발된 뇌물수수 사건이 1만4000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1만4800건의 뇌물 수수 사건이 적발됐고 수뢰 금액은 42억8000만 위안(7830억 원)에 달했다.

또 중국에서 뇌물 수수 관련 백서가 발간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적발된 뇌물 수수 사건은 최소 9만건에 이르고 수뢰 액수는 250억 위안(4조5750억 원)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가운데 국가 공무원이 연루된 뇌물 수수 사건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산시(山西)성은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공직사회 정풍 운동에 나서 한 달 만에 근무 태만 공무원 834명을 적발, 처벌했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근무 시간에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고 도박에도 손을 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새 국가 지도부를 선출하는 오는 10월의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산시성에서 시작된 정풍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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