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통산업 대전망] 점포 개성시대…4500개점 '신설'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협회에 소속된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점포 포함)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OK마트 조이마트 등 7개 업체의 작년 말 기준 점포 수는 2만650개. 2010년 말 점포 수가 1만6937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작년 한 해 동안 3700개 이상 늘어난 셈이다. 업체별로는 훼미리마트 6600여개, GS25 6300여개, 세븐일레븐 5500여개, 미니스톱 1700여개 등이다.

편의점협회는 내년에도 3450개 점포가 순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550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고, 1100개가량이 문을 닫아 전체 점포 수가 2만41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 점포가 각각 1000개 안팎 늘어나고 미니스톱도 500개가량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총매출 역시 지난해 9조8500억원에서 올해는 11조1600억원으로 13.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동네 슈퍼나 식당을 운영하다 ‘쓴맛’을 본 자영업자들과 퇴직전선에 합류한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들이 대거 편의점 가맹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전국 구멍가게 수가 5만개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편의점이 들어설 자리는 1만~2만개 이상 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는 올 한 해 외형 성장과 함께 ‘고객만족도 향상’ 및 ‘가맹점포 수익 향상’이란 내실을 다지는 데 힘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훼미리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더 많이 내놓기로 했다. 이런 상품이 많아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래야 점포의 수익도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편의점 GS25와 GS수퍼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과 내부 역량 강화에 3000억원 이상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GS25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목 좋은 곳 위주로 점포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및 상품 차별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상권 특성에 따라 베이커리형, 카페형, 핫푸드형 등 특화 편의점을 늘려나가고 1~2인가구 확대에 발맞춰 도시락, 레토르트 식품, HMR 취급 제품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매달 1~2개 신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간편 식품 라인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