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절차 문제 없다"
골드윈코리아는 최근 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에 ‘소시모가 발표한 아웃도어 품질비교 정보 제공에 대한 해명자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회사는 “소시모는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에 의뢰해 시험을 진행했지만 ‘시험 물질이 그 재료를 대표할 수 있도록 천의 다른 부위에서 적어도 5개를 채취한다’는 기본규정(KS K ISO 811 규정)과 달리 한 부위만 채취해 시험했다”며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골드윈코리아는 규정에 맞게 시험한 결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KOTITI뿐 아니라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FITI시험연구원 등 3개 기관에 소시모가 시험한 것과 동일한 35만원짜리 고어텍스 재킷에 대해 각각 3벌씩 5군데에 대해 품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훨씬 좋은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재킷의 내수도가 세탁 전 1578㎝H₂O에서 3회 세탁 후 751㎝H₂O로 떨어졌다’는 소시모 발표와 달리 KOTITI(1861→1021㎝H₂O) KATRI(2000 이상→2000㎝H₂O 이상) FITI(1780→1746㎝H₂O) 등 3개 기관 모두 세탁 전 수치는 물론 세탁 후 수치도 훨씬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골드윈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투습성, 디자인, 새로운 봉제공법(인퓨전 등) 사용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내수도만 따져 ‘세 번 빨면 품질이 비슷해지는데 고어텍스 제품 가격이 19만원짜리 일반 원단 제품보다 1.8배나 높다’고 발표한 것은 시험 결과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이에 대해 “KOTITI가 독자적으로 진행한 시험 결과를 토대로 각 브랜드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라며 “KOTITI가 고어텍스 소재 세탁 방법대로 빨래를 한 뒤 시험을 진행하는 등 절차상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