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이 창립 35년 만인 2012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이 2010년 대비 13% 증가한 95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 밝혔다. 2009년 7360억원, 2010년 8440억원에 이어 다시 한번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어났다. 역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보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작년 순증 가입자는 2만7000여건으로 당초 목표인 2만건을 웃돌았으며 누적 가입자는 사상 처음 40만건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진출 효과도 가시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중국 투자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외에 향후 5년간 삼성그룹 현지법인을 통해서만 1000억~2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원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1조500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상품을 넘어 통합보안솔루션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10대 보안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