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경영전략] 롯데 "매출 30% 해외시장서"…글로벌 공략 드라이브
롯데그룹은 올해 유통 식품 석유화학 건설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비전 2018’ 달성을 위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신규 투자도 확대한다.

롯데는 2009년 3월 발표한 ‘비전 2018’에서 2018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는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고른 성장세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7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사업부문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국내외 출점을 지속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중국 첫 단독 점포인 톈진점을 연데 이어 올해 중국에 톈진 2호점과 웨이하이점, 인도네시아 1호점인 자카르타점을 각각 개점할 예정이다. 기존 모스크바점과 베이징점에 이어 롯데백화점의 해외 점포 수는 6개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경기 안양에 평촌점을 새로 열고 충남 부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울렛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20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개점을 추가해 이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100호점 시대’를 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국내에서 95개점, 해외에서 124개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제과는 ‘2018년 아시아 1위 제과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진출 국가의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지난해 완공한 해외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일본 롯데와 함께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롯데주류와 합병한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청주 와인 등 주류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생수 커피 에너지음료 등 신규 사업 부문을 육성해 종합 음료회사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올해 국내외 설비 증설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고부가가치·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여수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광학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도 본격화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가흥시 경제개발구에 있는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 공장 인근에 건립 중인 에틸렌옥사이드(EO) 공장과 에탄올아민(ETA)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