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 하산역 역장 "양국 간 열차 정상 운행"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28일에도 러시아-북한 국경은 폐쇄되지 않고 양국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러시아 철도 당국자가 27일 밝혔다.

두만강을 사이에 둔 러-북 국경 지역의 러시아 쪽 마지막 기차역인 하산역 역장 알렉산드르 고로데트스키는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북한 철도 당국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경 폐쇄나 열차 운행 중단 등의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든 것이 평소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고로데트스키 역장은 "내일도 하산역에서 (북한 쪽 국경역) 두만강역으로 정기 여객 열차가 들어가며, 이 열차는 두만강역에서 평양으로 운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두만강역에서 철도 개보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50~60명의 러시아 전문가들도 그대로 북한 쪽에 머물고 있다"며 "오늘도 여러 명의 전문가가 추가로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지난 10월 중순 하산과 북한 나진항 구간 54km 철로에 대한 1차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같은 구간에서 화물 열차 시범 운행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현재 나진항 현대화 작업을 포함한 2차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