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 대선후보 누가 되든 상관없어"
내셔널저널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방송의 '60분'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이 표현하고 있는 핵심적인 철학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나와 그들의 비전에는 극명한 차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양측이 토론을 벌이면 유권자들이 분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의 대선 후보군에서 선두를 달리는 깅리치의 인기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정치 생활을) 오래 했고, 토론과 TV 방송에도 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화당에 대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공약을 부유층 세금 감면, 각종 규제 제거로 압축시키며 "이것이 미국에 성공을 안겨줄 방법이라고 국민이 생각한다면 나는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가 "우리 부부의 삶이 나아지기 때문도, 미셸이 영부인으로서의 삶에 매료됐기 때문도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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