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 농업부문에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 FTA 파도를 넘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2006년 장흥표고버섯이 1호로 등록한 이후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양양송이, 서산마늘 등 130개 지역 특산품 브랜드가 등록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 1건, 2007년 10건, 2008년 8건, 2009년 24건, 2010년 52건, 올 10월까지 33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서산마늘은 2009년에 등록했다. 등록 후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로클럽 등 대형마트에도 납품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150%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엔 일본에 2을 수출하기도 했다.

충북 음성고추도 단체표장 등록 후 판매가 크게 늘었다. 2009년 고추축제에서 약 1만근(1근 600g)이 판매됐으나 지난해 단체표장을 등록한 후 1만9000여근이 팔려 2배 정도 증가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