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원곡물류단지에 유명 스포츠웨어 생산·유통업체인 ㈜데상트코리아가 물류와 e-비즈니스 시설을 짓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0일 수원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안성시, ㈜데상트코리아와 물류단지 조성에 합의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데상트코리아는 안성시 원곡물류단지내 8000여평 규모의 부지를 단지조성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제공받아 내년 상반기부터 485억원(US 43백만달러)을 투자해 물류 및 인터넷 쇼핑 지원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가 단순 물류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쇼핑 관련 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150명 이상의 신규고용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데상트코리아는 일본의 데상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데상트, 먼싱웨어, 르꼬끄 골프 등의 유명 브랜드를 국내·외에서 생산·유통하고 있으며, 아시아 및 미주지역에서 그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포츠웨어 전문 기업이다.

이번 데상트코리아 유치로 안성시는 경기남부지역의 물류 중심지로 거듭 주목받게 됐다. 경기도가 오는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일원에 20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원곡물류단지’에는 11월 현재 1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데상트코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기업 2개사가 잔여면적의 95%를 미리 예약한 상태이다.

안성시 전체를 보면 최근 3년간 23개소 189만3000㎡의 물류시설이 인·허가가 처리됐고, 신세계 등이 약 20만평 규모의 물류단지를 계획하고 있는 등 안성시 전체에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안성시에는 물류기업 뿐만 아니라 KCC, 락앤락 등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를 진행 중이며, 신규 공장인허가 건수도 2010년 63건에서 2011년 106건으로 68%이상 증가하고 있는 등 전에 없이 기업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볼 때 이같은 기업유치 현상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안성시의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지가는 주변 수도권보다 저렴한 것이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기반 확충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부터 도내 외국인투자기업과 유관기관 임원들을 초청하여 ‘2011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의 날’행사를 열고 도내 외투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도내 외국인투자기업과 유관기관, 도 투자유치 담당자 및 외국인투자기업 지원업무 담당자, 투자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이해와 결속을 다지고 향후 투자확대를 위한 정보교환과 협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기도의 투자환경 개선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이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술향상 등에 기여한 공로로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와 아덴텍코리아㈜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업 활동을 격려했다. 또한 경기도 외국인투자유치 업무 지원과 심의 기능을 가진 경기도외국인투자유치협의회 위원 15명과 투자유치 자문기능을 가진 경기도투자유치자문관에 대한 위촉장을 전달했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