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내놓은 갤럭시탭 10.1의 수정 모델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신청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독일 뒤셀도르프법원에 갤럭시탭 10.1N의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한 심리가 12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독일 법원은 올 9월 갤럭시탭10.1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제품의 테두리 등 일부 디자인을 변경한 수정 모델인 갤럭시탭10.1N을 출시해 이달 중순 시판에 들어갔다.

수정 모델은 기존 갤럭시탭 10.1에 금속 테두리를 두르는 방식으로 사각 모서리의 디자인에 변화를 줬고 스피커의 위치를 바꿨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기존 제품과 같다.

특허전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플로리언 뮐러는 "삼성전자의 독일 변호사들과 제품 디자인팀이 공동 작업을 통해 나온 디자인으로 보인다" 며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지만 애플이 수정 제품에 대해 특허침해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달 예정된 심리 때까지 대응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네덜란드에서도 갤럭시S2의 판매금지 처분을 피하기 위해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문제 삼은 기술을 다른 기술로 대체한 뒤 출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