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넘게 공석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 소속의 한 한나라당 의원은 “차기 외통위원장을 뽑기 위해 논의한 결과 김 의원으로 의견이 어느 정도 모아졌다”고 29일 말했다. 재선인 김 의원은 강동구청장 3선 출신으로 외통위 간사를 지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여당 몫인 외통위원장을 찾느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보통 3선급이 맡는다. 그러나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다수가 3선 이상의 ‘거물급’인 데다 상임위 위원장 이상의 ‘감투’를 썼다.

3선 이상 위원들은 이상득(6선) 정몽준(6선) 김형오(5선) 박종근(4선) 이윤성(4선) 안상수(4선) 최병국(3선) 등 7명에 달한다.

이 중 김형오 의원과 이상득 이윤성 의원은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역임했다. 정몽준 안상수 의원은 당 대표 출신이다. 박종근 의원과 최병국 의원도 각각 재정경제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기준 의원은 부산지역 시도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상임위 위원장을 한 번 하면 다음 위원장 선정 시 빼는 관례가 있는 게 구인난의 한 원인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