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관리법 따라 1년 뒤 가격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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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씨는 지난해 샤넬가방이 또 수십만원 인상될거라는 소식에 이러다 평생 못가져보는게 아닌가 싶어 큰맘먹고 구매했다.
약 1년후 중고 명품샵을 찾은 K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가방이 동일한 다른제품에 비해 80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시세가 책정된 것이다.
'샤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중고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샤넬 가방.
가방을 어떻게 보관·관리했느냐에 따라 1년뒤 가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백화점에서 정가 60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빈티지라인.
중고명품샵 구구스 압구정점을 찾아 중고 시세를 문의했더니 상태에 따라 430만원부터 510만원까지 다양했다. 이처럼 확연한 가격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방을 보관시 제대로 각을 세워보관하면서 형태유지가 했느냐다.
구구스 관계자는 "샤넬 가방은 특히 가방의 모양틀이 제대로 유지됐느냐를 가격 책정의 중요 요소로 본다"고 밝혔다.
가방을 들때도 너무 많은 소지품을 넣어 가방 밑면이 늘어나거나 주머니 모양이 틀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보관은 더욱 중요하다.
빈 상태로 세워두지말고 안에는 에어캡이나 습자지 등을 채워넣어 각을 살려 보관한다.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로 된 가방이라면 이염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맞닿아있도록 오래 두지 않는다.
통풍 또한 보관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가죽제품의 경우 이면에는 접착제처리가 돼있기 때문에 너무 온도가 높은 곳에 장기간 가방을 보관하면 접착제가 녹아 가죽이 끈적해질 우려가 있다.
가죽의 최대 적은 습기. 일단 비나 물에 젖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화장품이 묻은 손으로 가죽가방을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 사진에서와 같이 펄 화장품으로 얼룩이 지거나 색이 바랠 수 있다.
만약 묻었다면 최대한 빨리 닦아내는 것이 포인트. 물기를 잘 닦아내고 그늘에서 잘 말린 후 가죽 전용 크림을 헝겊에 묻혀 고르게 닦아주는 것이 가방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
습기를 제거하겠다고 방습제를 넣어두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봉투에 넣어두는 것은 금물. 가죽가방의 표면에 있는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지거나 곰팡이가 피고,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구구스 나병하 실장은 "샤넬 루이비통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루이비통 스피디백은 3초백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소유하고 있지만 중고시장에서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아직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 공항에 등장한 연예인들의 영향으로 지방시나 버킨 백 등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장식이 떨어졌거나 가죽이 벗겨졌다면 중고명품샵에는 위탁판매가 불가능하다. 정책적으로 제품에 A B C 등급을 매기고 B등급 이하 제품은 위탁판매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명품전문 수선업체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전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루이비통 가방의 모서리부분을 심하게 긁힌 루이비통 가방은 약 10만원의 수선비를 들여 새것처럼 고친 후 수선 이전보다 20만원을 더 받은 경우도 있다.
나병하 실장은 "명품 재테크를 고려한다면 유행등을 감안해 약 1년 후 팔것을 계획하고 구매해야 한다"면서 "제품을 선택할때는 특정 매니아 층에게 선택받는 한정판보다는 기본적인 아이템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
약 1년후 중고 명품샵을 찾은 K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가방이 동일한 다른제품에 비해 80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시세가 책정된 것이다.
'샤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중고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샤넬 가방.
가방을 어떻게 보관·관리했느냐에 따라 1년뒤 가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백화점에서 정가 60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빈티지라인.
중고명품샵 구구스 압구정점을 찾아 중고 시세를 문의했더니 상태에 따라 430만원부터 510만원까지 다양했다. 이처럼 확연한 가격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방을 보관시 제대로 각을 세워보관하면서 형태유지가 했느냐다.
구구스 관계자는 "샤넬 가방은 특히 가방의 모양틀이 제대로 유지됐느냐를 가격 책정의 중요 요소로 본다"고 밝혔다.
가방을 들때도 너무 많은 소지품을 넣어 가방 밑면이 늘어나거나 주머니 모양이 틀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보관은 더욱 중요하다.
빈 상태로 세워두지말고 안에는 에어캡이나 습자지 등을 채워넣어 각을 살려 보관한다.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로 된 가방이라면 이염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맞닿아있도록 오래 두지 않는다.
통풍 또한 보관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가죽제품의 경우 이면에는 접착제처리가 돼있기 때문에 너무 온도가 높은 곳에 장기간 가방을 보관하면 접착제가 녹아 가죽이 끈적해질 우려가 있다.
가죽의 최대 적은 습기. 일단 비나 물에 젖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화장품이 묻은 손으로 가죽가방을 만지는 것도 금물이다. 사진에서와 같이 펄 화장품으로 얼룩이 지거나 색이 바랠 수 있다.
만약 묻었다면 최대한 빨리 닦아내는 것이 포인트. 물기를 잘 닦아내고 그늘에서 잘 말린 후 가죽 전용 크림을 헝겊에 묻혀 고르게 닦아주는 것이 가방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
습기를 제거하겠다고 방습제를 넣어두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봉투에 넣어두는 것은 금물. 가죽가방의 표면에 있는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지거나 곰팡이가 피고,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구구스 나병하 실장은 "샤넬 루이비통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루이비통 스피디백은 3초백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소유하고 있지만 중고시장에서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아직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 공항에 등장한 연예인들의 영향으로 지방시나 버킨 백 등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장식이 떨어졌거나 가죽이 벗겨졌다면 중고명품샵에는 위탁판매가 불가능하다. 정책적으로 제품에 A B C 등급을 매기고 B등급 이하 제품은 위탁판매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명품전문 수선업체의 도움을 받는다면 금전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루이비통 가방의 모서리부분을 심하게 긁힌 루이비통 가방은 약 10만원의 수선비를 들여 새것처럼 고친 후 수선 이전보다 20만원을 더 받은 경우도 있다.
나병하 실장은 "명품 재테크를 고려한다면 유행등을 감안해 약 1년 후 팔것을 계획하고 구매해야 한다"면서 "제품을 선택할때는 특정 매니아 층에게 선택받는 한정판보다는 기본적인 아이템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