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내년 2분기부터 증시가 상승하기 시작해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고하저를 그리면서 1700~235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며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2분기부터는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하고 중국의 긴축 정책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과 더불어 3분기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되는 점도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국내 상장사(동양종금증권 분석 대상 200곳 기준)의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10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3분기에는 상승모멘텀이 사라지고 스페인 국채 만기가 다시 집중적으로 돌아오면서 증시가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도 중국, 미국, 한국이 순차적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신정권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업종에 2분기에는 항공, 건설, 디스플레이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내년 3분기 관심업종으로는 은행, 항공, 건설을, 4분기 관심업종으로는 통신, 제약·바이오, 은행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