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한국 타이어시장 진출"
세계적 자동차부품회사 콘티넨탈이 경기 이천에 신사옥을 준공한 것을 계기로 한국 사업 확장에 나선다.

헬무트 마치 콘티넨탈 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 청원공장 인근에 확장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3위권의 자동차부품업체 콘티넨탈은 이천공장 인근 이천시 사음동에 290만유로(44억5000만원)를 투자해 5412㎡의 사옥을 완공했다. 신사옥은 비즈니스 시스템과 품질 관리, 물류 기능을 위해 전 세계 콘티넨탈 종업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선우현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국내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해 사업 부문별로 분리돼 있었다”며 “이 빌딩 완공으로 콘티넨탈의 비즈니스 기능이 집결돼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콘티넨탈 이천공장은 최첨단 자동차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제어장치, 에어백 제어장치, ABS 브레이크 제어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95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콘티넨탈은 앞으로 이천과 청원공장에 100~150명의 신규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선 대표는 “콘티넨탈 코리아는 10년간 7배의 성장을 거뒀고, 올해는 당초 목표였던 8500억원을 넘어 1조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내년 국내 교체용 타이어(RE)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콘티넨탈 타이어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과 BMW, 벤츠 등 수입차의 신차용 타이어(OE)에만 장착돼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에 콘티넨탈 타이어를 장착하라고 직접 주문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품질을 검증받았다. 마치 사장은 “내년을 목표로 국내 시장에 RE용 타이어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