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는 사람이 은퇴를 더 행복하게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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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가진 부모가 자녀가 없는 사람보다 은퇴를 더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행복한 시간으로 여기는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자녀를 가진 미망인’이었다.
HSBC보험그룹은 17개국 30~60세 경제활동인구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109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미망인 중 42%가 은퇴를 행복하게 생각했다. 반면 자녀가 없는 미망인은 27%만 은퇴를 행복하게 여겼다. 은퇴를 행복하게 생각한 사람의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그룹은 자녀가 있는 기혼남성(38%)이었다.
은퇴를 생각하면 ‘외로움’이란 단어가 떠오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독신 여성이 22%, 자녀 없는 미망인이 35%로 자녀가 없을수록 은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결혼 여부도 은퇴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에 있을지 모르는 재정위기를 걱정하는 응답자는 유자녀 기혼 여성이 34%였지만, 유자녀 미혼 여성은 44%를 기록했다.
HSBC 관계자는 “배우자를 잃는 아픔을 겪더라도 자녀가 부모 은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이끈다”며 “결혼은 장기적으로 재정적 안정을 주는데 이 때문에 기혼자들이 독신자에 비해 긍정적인 은퇴관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이 미국 영국 등보다도 가정 내 재무 결정에서 성평등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자금에 대한 결정에서 배우자보다 주도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답한 남녀 비율은 한국이 각각 35%와 3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은 각각 39%와 27%, 영국은 37%와 25%로 남녀 간 격차가 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HSBC보험그룹은 17개국 30~60세 경제활동인구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109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미망인 중 42%가 은퇴를 행복하게 생각했다. 반면 자녀가 없는 미망인은 27%만 은퇴를 행복하게 여겼다. 은퇴를 행복하게 생각한 사람의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그룹은 자녀가 있는 기혼남성(38%)이었다.
은퇴를 생각하면 ‘외로움’이란 단어가 떠오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독신 여성이 22%, 자녀 없는 미망인이 35%로 자녀가 없을수록 은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결혼 여부도 은퇴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에 있을지 모르는 재정위기를 걱정하는 응답자는 유자녀 기혼 여성이 34%였지만, 유자녀 미혼 여성은 44%를 기록했다.
HSBC 관계자는 “배우자를 잃는 아픔을 겪더라도 자녀가 부모 은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이끈다”며 “결혼은 장기적으로 재정적 안정을 주는데 이 때문에 기혼자들이 독신자에 비해 긍정적인 은퇴관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이 미국 영국 등보다도 가정 내 재무 결정에서 성평등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자금에 대한 결정에서 배우자보다 주도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답한 남녀 비율은 한국이 각각 35%와 3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은 각각 39%와 27%, 영국은 37%와 25%로 남녀 간 격차가 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