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40대 '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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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할머니 무차별 폭행 살해
술을 마신 40대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홧김에 70대 할머니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폐지를 줍던 고모씨(75·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씨(40)에 대해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4일 오전 서울 신정동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폐지를 수집하는 고씨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어깨를 잡고 밀쳐 넘어뜨린 뒤 발로 고씨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3시간 만에 옷과 신발에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집에 들어가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과정에서 박씨는 “기분 나쁘게 쳐다보며 욕을 하는 것 같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발로 고씨의 머리를 두 대 찼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부검 결과 피해자는 우측 두개골이 골절되고 위턱이 산산조각 날 정도로 심한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검거 당시 박씨의 옷과 신발에 혈흔이 묻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4년 자신이 8년간 운영하던 독서실이 문을 닫게 되자 친구도 없이 홀로 PC방에서 보내면서 반사회적인 성향으로 비뚤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net
서울 양천경찰서는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폐지를 줍던 고모씨(75·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씨(40)에 대해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4일 오전 서울 신정동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폐지를 수집하는 고씨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어깨를 잡고 밀쳐 넘어뜨린 뒤 발로 고씨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3시간 만에 옷과 신발에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집에 들어가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과정에서 박씨는 “기분 나쁘게 쳐다보며 욕을 하는 것 같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발로 고씨의 머리를 두 대 찼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부검 결과 피해자는 우측 두개골이 골절되고 위턱이 산산조각 날 정도로 심한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검거 당시 박씨의 옷과 신발에 혈흔이 묻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4년 자신이 8년간 운영하던 독서실이 문을 닫게 되자 친구도 없이 홀로 PC방에서 보내면서 반사회적인 성향으로 비뚤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