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키움증권에 대해 시장이 어려워져도 흔들림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2분기(7~9월) 실적(K-IFRS 연결)은 영업이익 422억원(전년동기대비 +9.5%, 전분기대비 +21.7%), 당기순이익 298억원(+0.5%, +11.1%)이며 별도 기준 순이익은 285억원"이라며 "거래대금 증대 효과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확대(1분기 12.3% -> 2분기 14.1%) 영향으로 시장 급락 국면에서도 타사와 달리 견조한 이익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수 하락과 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품 매매 일부 손실은 고객예탁금 증대 등을 통해 커진 금융수익 등으로 상쇄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조정을 보일수록 개인들의 신규 계좌가 늘어나고 개인 매매 비중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키움증권의 핵심 사업영역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9%대에서 13%대 수준까지 단기간에 끌어 올린 경험이 있는데, 이번 조정 국면에서도 유사한 레벨업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

그는 "보유채권 규모가 미미해 금리 영향에 따른 손익 변동이 제한적이고 FX마진과 채권중개를 통한 추가 수익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자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탁금이용료 상향 움직임과 금융당국의 신용공여 서비스 실태 조사 등은 주의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일2.에이스저축은행의 계약이전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치는 등 저축은행 인수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인수 성공 시 신용공여 등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예상할 수 있어 중장기적 기대 요인이 추가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