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송도 롯데복합몰 옆에 유통시설
이랜드가 2015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롯데 복합쇼핑몰 바로 앞에 유통시설을 짓는다. 롯데쇼핑몰을 방문한 고객들이 주변 상가도 함께 둘러보는 '스필 오버'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랜드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1만9587㎡(약 5925평)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29일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과 연결되는 부지로,매입금액은 385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향후 송도 국제도시의 상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부지를 매입키로 한 것"이라며 "이곳에 NC백화점을 건립할지,아니면 아울렛 또는 호텔을 지을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가 매입한 부지는 롯데자산개발이 개발 중인 롯데 복합쇼핑몰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지난 6월 1450억원을 들여 8만4500㎡(2만5560평)의 부지를 사들였다. 롯데는 이곳에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아이스링크 쇼핑몰 오피스텔 등 연면적 44만3000㎡(13만4000평) 규모의 롯데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복합쇼핑몰의 부지 규모가 이랜드의 4배가 넘는 데다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 집객효과가 높은 다양한 시설을 들여놓는다는 점에서 이랜드가 롯데와 정면 승부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기보다는 '롯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