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독일 국채발행 실패 때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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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먼저 간밤에 마감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 큰 폭으로 하락을 했다.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특히나 악재가 된 것이 독일의 국채발행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것을 우리가 어느 정도로 해석을 해봐야 되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물론 그것 때문에 하락을 하긴 했지만 조금 과도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시장에서는 무슨 투기세력들이 독일마저 공격을 시작했다는 둥 혹은 이제 더 이상 독일마저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등 걱정이 많은 것 같지만 투기세력도 남아야 장사를 해먹는다. 쉬운 상대를 지천에 깔아두고 굳이 어려운 독일을 공격한다는 가정 비약이 좀 지나친다.
물론 독일의 국채발행이 미달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좀 다른 이유로 하락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생각해 보라. 독일은 독일의 내년 한해 동안 공급되어야 될만한 채권이 GDP 대비 10%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에 비해서 4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재무상 채권의 매각의 응찰률은 3배수를 널었는데 독일보다 펀더멘탈이 좀 허접한 미국이 국채에 대해서 푸대접을 받을 만한 이유는 아무래도 좀 다른 곳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 그럼 진짜 이유를 말씀 드리겠다. 첫 번째는 유럽 시장에 돈이 씨가 말랐다. 얼마 전 유로존 지도자들은 유로존 내 은행들의 핵심자기자본 비율을 9%로 맞춰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모았었다.
그 당시 저는 참으로 어설픈 결정이고 이 문제가 결국은 다소 간에 유동성 문제를 야기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그것도 내년 6월 달까지 하지 못할 경우에 이마에 저는 부실 은행입니다. 라고 그런 딱지를 붙이고 살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죽기살기로 자본확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독일의 국채가 근사하다고 해도 참여할 만한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오늘 EU에서는 유로본드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는데 결국 유로본드가 앞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면 같은 AAA등급의 17개 국의 가중평균된 금리가 적용되는 유로본드가 독일의 비싼 채권에 비해서 더 매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시장 참여자들은 굳이 지금 위기로 인해서 잔뜩 부풀려져 있는 독일 채권을 매수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앵커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다른 나라들은 거의 대부분 찬성하는 유로본드의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싹을 잘라버리는 듯한 발언을 한 이유 어디에 있을까?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유로본드라고 하는 것은 17개국 공동의 채권을 말한다. 이들 나라의 리스크가 고르게 가중평균되어 있다. 이것을 만들게 되면 당연히 독일은 적어도 자기 자신의 신용도보다는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게 싫다는 것이다. 유로존 17개국은 지금 하나의 화폐로 묶여있다. 유로화다. 이 화폐의 가치는 17개국의 신용도가 가중평균 되어 있어서 독일의 입장에서는 무역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 그래서 독일은 통독 후 최고의 호황을 누리지 않았나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차들이 모두 죽을 쑤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차들은 대부분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것도 낮은 화폐가치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메르켈은 이렇게 자신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는 저평가된 유로평균화폐를 쓰는 것은 좋아라 하고 있으면서도 얼마 되지도 않는 약간의 조달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유로평균금리의 유로본드에 대해서는 사양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딱 우리말로 어울리는 말이 있긴 한데 방송표현으로는 불리하고 좀 쉽게 표현하자면 여자친구는 사귀고 싶은데 아이들은 부양하기 싫다는 것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 오늘 몬티와 사르코지가 앙겔라를 만나기로 했다. 금융지식이 풍부한 몬티가 앙겔라 총리를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을지 오늘 밤 몬티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고 싶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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