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급락해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날 HSBC는 11월 중국 제조업 PMI가 48.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2개월래 최저치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방 PMI의 2005~2010년 월별 움직임을 보면 11월의 중간 값이 10월의 중간 값보다 0.8%포인트 높은데 올해는 11월이 10월보다 3.0%포인트나 낮아졌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 사이에 중국의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PMI 세부항목 가운데 투입물가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한 점은 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물가 압력의 빠른 둔화 등으로 중국 정부 정책의 초점은 긴축 완화, 성장 보장으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도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중심으로 완화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며 "인민은행어음 발행금리 하락, 신규대출 증가, 중소기업 세금감면 기한연장, 일부 소형금융사에 대한 지준율 인하 가능성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