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렵지만 긴 안목으로 본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3분기 한화케미칼 단독기준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자회사의 부진으로 연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한화솔라원은 모듈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 재고평가손실 등이 겹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닝보 PVC 또한 PVC 수익성 하락으로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케미칼의 올 4분기 실적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내 수요부진으로 폴리에틸렌(PE) 및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반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것. 한화솔라원의 경우 영업적자폭은 소폭 감소할 수는 있지만 4분기에도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다만 내년 중국의 석화제품 소비증가가 예상되고 이를 통해 PE와 PVC 수익성 상승도 동반될 것"이라며 "이미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소재 가격을 고려하면 한화솔라원도 내년 상반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