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잘나가는 하이마트를 왜?…증권가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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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기업과 하이마트 창업자간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자 이를 보는 증권업계 반응이 싸늘하다.
상장 이후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하이마트 주가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주식 6.9%를 콜옵션으로 인수키로 했다. 우호적인 펀드를 조성해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법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 지분은 31.3%다. 선종구 회장과 우호지분의 합은 약 28%로 이번 콜옵션 행사여부가 결정적인 변수다.
창업주이자 2대주주인 선종구 회장과 대주주간 갈등이 본격화되자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가 워낙 장사를 잘하다보니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졌었다"며 "이전부터 유진기업은 하이마트에 연말 배당 압력을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계속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설비투자(CAPEX)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렇게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 압력을 넣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하이마트는 창업주인 선 회장이 불모지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회사로 키워낸 만큼 선 회장만이 가진 노하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날 경우 하이마트를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며 "유진그룹은 건설 분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CEO 리스크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하이마트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이유는 하이마트 사업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하이마트가 지난해 말 기준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한 만큼 핵심 사업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경우 하이마트의 적정주가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증권사가 제시한 하이마트의 목표주가는 최대 13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선 회장이 물러날 경우 하이마트는 대우전자 시절부터 쌓아왔던 전체 노하우가 흔들릴 수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바뀐다고 해서 EPS(주당순이익)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겠지만 주가수익비율(PER)에 프리미엄을 더 이상 부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PER 15배로 제시했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상장 이후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하이마트 주가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주식 6.9%를 콜옵션으로 인수키로 했다. 우호적인 펀드를 조성해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법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 지분은 31.3%다. 선종구 회장과 우호지분의 합은 약 28%로 이번 콜옵션 행사여부가 결정적인 변수다.
창업주이자 2대주주인 선종구 회장과 대주주간 갈등이 본격화되자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가 워낙 장사를 잘하다보니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졌었다"며 "이전부터 유진기업은 하이마트에 연말 배당 압력을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계속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설비투자(CAPEX)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렇게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 압력을 넣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하이마트는 창업주인 선 회장이 불모지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회사로 키워낸 만큼 선 회장만이 가진 노하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날 경우 하이마트를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며 "유진그룹은 건설 분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CEO 리스크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하이마트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이유는 하이마트 사업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하이마트가 지난해 말 기준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한 만큼 핵심 사업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경우 하이마트의 적정주가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증권사가 제시한 하이마트의 목표주가는 최대 13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선 회장이 물러날 경우 하이마트는 대우전자 시절부터 쌓아왔던 전체 노하우가 흔들릴 수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바뀐다고 해서 EPS(주당순이익)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겠지만 주가수익비율(PER)에 프리미엄을 더 이상 부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PER 15배로 제시했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