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토마토저축은행을,KB금융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했다. 부산은행 모기업인 BS금융지주는 프라임 · 파랑새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본입찰 서류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예보 관계자는 "세 금융지주는 다른 회사에 비해 순자산부족분에 대한 예보 지원액을 가장 적게 써냈다"며 "추가 실사기회를 준 뒤 이달 말께 본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영업을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인수한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와 인천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자산은 1조5727억원이며 점포는 7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과거 그룹 차원에서 저축은행을 경영했던 적이 있는 만큼 부실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며 "저축은행 인수로 그룹 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인수한 제일저축은행은 서울을 거점으로 6개 점포를 갖고 있다. 자산은 1조3873억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제일저축은행의 영업권이 서울지역이어서 다양한 방면에서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라임 · 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중 프라임은 서울에,파랑새는 부산에 각각 본점을 두고 있다. 점포 수가 총 7개며,자산은 7058억원이다. BS금융은 이 패키지 인수를 놓고 한국금융지주와 막판까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S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투자증권,캐피털,신용정보,정보시스템 등 기존 계열사에다 저축은행까지 합해 6개 계열사를 두게 됐다"며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서민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와 제일,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예금자들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정상 거래를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