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피팅업체 3인방(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의 주가가 21일 동반 상승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이들 3인방에 대해 "내년 기계업종 안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광은 오전 9시3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2만5850원을 기록 중이고, 장중 한때 2.3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상승세로 매매일 기준 7일째 오름세다.

성광벤드는 1.97% 상승한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7일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0.28%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초반 1.4%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요 피팅업체인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등은 2012년 기계업종 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신규수주 급증세 지속, 높은 수익성 유지,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월 현재 기준 주요 피팅업체들의 수주잔고는 태광이 1925억원, 성광벤드 1810억원, 하이록코리아 680억원. 이들의 과거 최고치는 각각 1320억원, 1508억원, 350억원 등으로 이미 한 단계 레벨업(Level-up)됐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현재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반영되는 매출액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2년에는 석유정제, 화공 등 주력산업뿐 아니라 발전, 해양플랜트, 인프라 등의 산업들도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돼 피팅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 연구원은 따라서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등 피팅업체 3인방에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1개월간 주요 피팅업체들의 주가는 기계업체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주가상승 배경은 빠른 수익성 개선, 해외 플랜트 수주 급증세, 독과점적인시장 지배력 유지 등 경영환경이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이 다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