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월21일~25일)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의 적자를 줄이기 위한 감축안 마련 여부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향후 10년 동안 최소 1조2000억 달러의 연방정부 적자 감축안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이번 '합의 시한' 내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슈퍼위원회의 소속 위원들조차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볼 정도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축안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2013년부터 자동으로 시행될 예정이지만, 미 정치권에 대한 신뢰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정치권의 감축안 합의가 실패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0%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에 합의에 성공하거나 혹은 증세와 지출감축 사이에서 부분적으로라도 균형안을 찾는다면 지수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위기에 대한 각국의 정책공조 역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늠자다. 유럽의 치솟는 국채 금리, 부진한 정책공조 등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또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업수당 신청자, 개인 소득 및 지출 동향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최근 개선되고 있는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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