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평택항에서 처리된 자동차 수출입량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100만대를 돌파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서정호)는 올 10월까지 처리한 차량이 105만1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최근 5년간의 자동차 처리실적을 살펴보면 2006년 71만7127대,2007년 65만568대,2008년 59만25대,2009년 65만9649대,2010년 94만7363대를 처리했다.올해는 연말까지 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항 수출입 차량 증가에는 현대·기아차의 수출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56만900여대,9만2000여대를 처리하며 전년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수입차 역시 8만9000여대를 처리하며 60% 증가했다.지난 7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관세 인하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럽산 자동차 물량이 늘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했다.

평택항은 자동차 처리량에 있어 줄곧 울산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자동차 처리실적 1위로 올라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평택항은 서해안 항만 중 유일하게 미국과 유럽 등의 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최간조시 14m의 수심을 확보해 자동차 운반 전용 대형선박인 카캐리어선이 상시 입출항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이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수출입 물류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