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 증시는 부동산시장 둔화,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2.6% 떨어졌다. 지수는 2416.56으로 지난 10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도 지수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2400선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광다(光大)증권 신시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2350선 이하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하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수는 대내적으로는 중앙은행의 화폐정책과 부동산시장,그리고 대외적으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꼽힌다. 이들 변수는 당분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톈즈(天治)기금관리공사의 커우원훙(寇文紅) 펀드매니저는 "최근 상하이증시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은 화폐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중앙은행은 다시 한번 화폐정책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시장은 당분한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중국의 은행 간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화폐정책이 완화될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청센자오(曾憲釗) 광다증권 애널리스트도 "지금은 소비자물가지수가 5%를 넘고 실질금리도 마이너스인 상황이기 때문에 긴축 기조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 계획에서 적극 육성하려는 7대 신흥산업에 대해 정책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