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짐 오닐 골드만삭스운용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새로운 저서 '성장 지도(The Growth Map)'를 통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27년 초반께 미국과 맞먹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이고, 그 시점은 이보다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오닐 회장은 2001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용어를 만들어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는 당시 이들 4개국이 전 세계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새 저서에서 "지난 10년간 브릭스 경제의 성장이 이미 예상을 뛰어넘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며 "2001년 1조50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의 GDP는 10년 만에 4배 가량 늘어나 6조 달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릭스는 이제 더이상 '신흥국'이 아닌 '성장국'이고, 이에 따른 정당한 권리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닐 회장은 또 "1975년 결성된 G7(선진 7개국)이 앞으로 세계 경제의 질서를 대표하지 못한다" 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 수정이 필요한데 오늘날 다시 G7을 결성한다면 중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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