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에서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의 디자인을 바꿔 재출시한다. 갤럭시탭 10.1은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 중인 애플이 지난 9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으로부터 판매금지 가처분을 얻어내 독일 내 판매가 중단됐다. 외관이 비슷해 자사 아이패드2 판매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주장이었다. 독일 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특허 소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이번 제품 출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께 갤럭시탭 10.1의 일부 디자인을 변경한 '갤럭시탭 10.1N'을 독일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갤럭시탭 10.1N은 갤럭시탭 10.1과 크기 무게 하드웨어 성능 등에서 거의 동일하다. 다만 금속제 옆면 테두리가 앞면까지 말려 올라가는 형태인 점이 다르다. 원래 뒷면에 위치하고 있던 스피커도 앞면을 향한 형태로 바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당초 계획대로 공급하기 위해 디자인을 바꾼 모델을 따로 제작했다"며 "유통업체와의 계약 등 비즈니스적인 고려에 따른 결정으로 특허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해당 모델은 독일 내에서만 판매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