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결혼이주여성 "아이들이 날 부끄러워할때 가슴 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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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다문화사회 처방전을 놓고 사회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125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5%에 이른다.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수입 수요가 커지면서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는 2020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명 시대. 현재 한국사회에서 ‘순수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시절은 이미 옛 이야기가 되었다. 앞으로 우리가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과 평화롭게 한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맞춤 처방전이 필요할까.
“아이들이 나를 부끄러워 할 때 가장 가슴이 미어져요”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여성 페라라 헬레세게 이레샤 딜라니(36)씨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다. 그녀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시장에 가면 이웃들이 아이에게 ‘얘, 너네 엄마니?’하고 묻는 말에 아이들이 스스륵 엄마와 잡은 손을 놓고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결혼이주여성 2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톡투미(TalkToMe)’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늘 받기만 한다는 생각을 바꾸고자 작년 3월 스리랑카․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이주여성 9명과 함께 톡투미를 결성했다.
톡투미의 사업은 치매노인 식사보조부터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모니카 인형’ 판매사업 까지 다양하다. 이레샤 씨는, “(이주민들이)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벽을 깨고 우리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다문화 공존을 위한 한국의 다문화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 2차 「아동복지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접어드는 과도기에 정부의 정책적 접근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어린이재단 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국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125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5%에 이른다.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수입 수요가 커지면서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는 2020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명 시대. 현재 한국사회에서 ‘순수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시절은 이미 옛 이야기가 되었다. 앞으로 우리가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과 평화롭게 한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맞춤 처방전이 필요할까.
“아이들이 나를 부끄러워 할 때 가장 가슴이 미어져요”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여성 페라라 헬레세게 이레샤 딜라니(36)씨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다. 그녀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시장에 가면 이웃들이 아이에게 ‘얘, 너네 엄마니?’하고 묻는 말에 아이들이 스스륵 엄마와 잡은 손을 놓고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결혼이주여성 2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톡투미(TalkToMe)’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늘 받기만 한다는 생각을 바꾸고자 작년 3월 스리랑카․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이주여성 9명과 함께 톡투미를 결성했다.
톡투미의 사업은 치매노인 식사보조부터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모니카 인형’ 판매사업 까지 다양하다. 이레샤 씨는, “(이주민들이)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벽을 깨고 우리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다문화 공존을 위한 한국의 다문화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 2차 「아동복지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접어드는 과도기에 정부의 정책적 접근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어린이재단 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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