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4주여 만에 1140원대로 상승했다.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0.36%) 상승한 1140.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4일(장중 1143.2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도 불구하고 6.99%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의 국채금리 역시 70억유로 규모의 국채입찰을 앞두고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6원 내린 1136원에 출발한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다가 오전 10시께 1144.5원까지 상승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장중 유로 동향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으며 140원대 안착 여부가 중요해졌다"며 "1140원을 넘으면 박스권 상단이 뚫렸다는 인식에 매수심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4.14포인트(0.22%) 내린 1851.93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85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4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0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