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전날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든 1조48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 성장한 11조7248억원을 달성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661억원으로 7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지환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발전연료단가의 변화에 따른 실적의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상반기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졌다. 양 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인상해 줄 가능성은 낮지만 2012년 상반기에는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 요금의 인상폭 수준은 알수가 없으나 2012년부터 매년 16조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 폭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햇다.

그는 "전기요금이 1% 인상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약 4000억원, 10% 인상시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