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서유럽과 아시아에서 노키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가격대를 갖춘 갤럭시 스마트폰의 선전과 경쟁사들의 상대적인 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애플은 3분기 1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21%나 증가했지만 2분기 보다는 오히려 300만대 감소한 수치다.

가트너는 "신제품 대기 수요로 소비자들이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이폰4S의 첫 주 예약 판매실적이 좋기 때문에 4분기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활약에 힘입어 스마트폰 운영체제별 점유율에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52.5%로 1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6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한편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1억535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음에도 시장점유율 23.9%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7861만대를 판매해 17.8%로 2위에 올랐고, LG(4.8%), 애플(3.9%), ZTE(3.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