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기간 조정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치적 리스크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박스권 내의 기간 조정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변동성을 이용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 급등은 유동성 부족 등과 같은 실물적 차원의 문제이기 보다는 정치적 리더십 약화에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탈리아 경제개혁안 통과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으로 정치 불안이 완화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비춰 새로 구성될 정부에 대해서도 시장이 아직 충분한 신뢰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학습 효과로 오는 20일 스페인 총선 결과에 대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페인에의 정권 교체는 긴축의 약화 혹은 지연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선거 이후의 정책 리스크 부각 가능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