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내년에 NBA 경기를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노조가 구단주 측의 최후 통첩을 공식 거부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리 헌터 NBA 선수노조 위원장과 선수 대표인 데릭 피셔는 15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주 측의 마지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대반전이 없는 한 올시즌 NBA 개막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NBA시즌 개막이 불발된 것은 선수노조와 구단주간 수익분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한 시즌 구단별 경기를 72경기로 단축하는 안을 선수 노조에 제시하며 시즌 개막을 종용했다.

스턴 총재가 제시한 내용에는 최대 쟁점이던 ‘농구 관련 수입’(BRI)의 선수와 구단주 분배 비율을 50 대 50으로 하고 예외 계약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노조 측은 52% 이상 분배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NBA 선수노조 내부의 분열도 감지되고 있다. 폴 피어스 등 일부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NBA 노조 해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노조가 사라진다면 협약 자체가 효력을 잃게되는 것은 물론 리그 존립까지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