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쇼크 일단락…LG그룹株 힘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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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이노텍 'IT 3인방'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외국인·기관 수급 여건도 좋아…계열사 강세
외국인·기관 수급 여건도 좋아…계열사 강세
스마트폰의 글로벌 경쟁에서 탈락한 후 장기 소외됐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정보기술(IT) 3인방'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바뀌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르면 4분기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LG그룹 IT 3인방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LG전자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분야 등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그룹의 재무 리스크를 차단시켰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
16일 코스피지수는 30.05포인트(1.59%) 하락한 1856.07에 마감됐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설이 나오면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그룹 IT 3인방도 이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LG전자는 1.49%(1000원) 떨어진 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보합,LG이노텍은 0.80%(500원) 하락한 6만18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률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3인방이 선방한 것은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휴대폰 부문 적자늪에 빠졌던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효과로 10월엔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LG전자의 영업실적은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예정된 대규모 카메라모듈 공급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인텔 등의 울트라북용 노트북 패널을 비롯해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패널,모바일용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패널 등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부활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IT 3인방'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들 3인방의 시가총액(합계)은 올 1월 말 33조4000억원에서 이날 현재 19조39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과 기관 보유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수급 여건도 좋다는 분석이 많다.
◆유상증자 충격에서 벗어나나
LG전자 유상증자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자 비율(시가총액 대비 증자 규모)을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한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LG전자의 유상증자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이사회 전날 기준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0조7000억원으로,증자 비율은 11.7% 수준이다. 이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잇달아 발표한 대우증권(66.4%) 우리투자증권(44.1%) 등 증권사나 최근 청약을 마무리한 한진해운(47.1%)보다 낮은 것이다. LG전자는 유상증자분의 1차 발행가액을 5만1600원으로 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인 스마트폰 사업 재원 확보를 타인 자본으로 조달하려 했다면 부채비율 증가 등 재무건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유상증자 충격으로 인한 주가 급락은 일시적인 성격이 강하며 LG전자의 주가 흐름은 유상증자 이슈 자체보다 '증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얼마나 강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손성태/송종현 기자 mrhand@hankyung.com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
16일 코스피지수는 30.05포인트(1.59%) 하락한 1856.07에 마감됐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설이 나오면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그룹 IT 3인방도 이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LG전자는 1.49%(1000원) 떨어진 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보합,LG이노텍은 0.80%(500원) 하락한 6만18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률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3인방이 선방한 것은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휴대폰 부문 적자늪에 빠졌던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효과로 10월엔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LG전자의 영업실적은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예정된 대규모 카메라모듈 공급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인텔 등의 울트라북용 노트북 패널을 비롯해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패널,모바일용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패널 등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부활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IT 3인방'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들 3인방의 시가총액(합계)은 올 1월 말 33조4000억원에서 이날 현재 19조39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과 기관 보유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수급 여건도 좋다는 분석이 많다.
◆유상증자 충격에서 벗어나나
LG전자 유상증자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자 비율(시가총액 대비 증자 규모)을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한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LG전자의 유상증자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이사회 전날 기준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0조7000억원으로,증자 비율은 11.7% 수준이다. 이는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잇달아 발표한 대우증권(66.4%) 우리투자증권(44.1%) 등 증권사나 최근 청약을 마무리한 한진해운(47.1%)보다 낮은 것이다. LG전자는 유상증자분의 1차 발행가액을 5만1600원으로 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요 목적인 스마트폰 사업 재원 확보를 타인 자본으로 조달하려 했다면 부채비율 증가 등 재무건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유상증자 충격으로 인한 주가 급락은 일시적인 성격이 강하며 LG전자의 주가 흐름은 유상증자 이슈 자체보다 '증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얼마나 강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손성태/송종현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