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규 크루즈 여객선에서 외국인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여객선과 마찬가지로 크루즈선에도 법인세 특례가 적용된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 관광 · 레저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현재 '전년도 외국인 수송실적'을 외국인카지노 허가 조건으로 제한해 신규 크루즈선이 카지노를 개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유도하기 위해 크루즈선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있는 부산항과 제주항을 대폭 확충하고 인천과 여수항에는 신규로 전용부두와 터미널을 만들기로 했다. 선박 입출항료와 접안료,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율은 현재 50%에서 70%로 높아진다.

크루즈선에도 일반 여객선과 마찬가지로 '톤(t)세'가 적용된다. 톤세는 해운기업에 법인세를 부과할 때 영업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톤수와 운항 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선박표준이익을 과표로 간주하는 제도다.

섬과 수변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들도 나왔다. 4대강 유역에는 총 139㎢의 강변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1692㎞의 자전거 여행길도 내기로 했다. 경인아라뱃길을 수도권 수변관광의 거점으로 활용,경인항 주변에 뱃길카페촌 한류 문화촌 수변공원 등을 만들기로 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