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굴삭기 외 공작기계 사업과 자회사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났고 각 중국 정부의 규제책 완화시기를 가늠하는 시점인 만큼 현재가 회복기의 시작으로 보여 장기적 안목에서 매집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 대규모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며 향후 중국 정부의 규제책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완화될 것인지가 관건이며 이에 굴삭기의 수요 회복이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음은 대우증권이 전하는 국내 기관 NDR Q&A 요약이다.

[건설기계부문 관련]

▶ 10월 중국 굴삭기 시장 판매 동향은 어떤가? 점유율은? 신제품 반응은 어떤가?
- 9월 이전 시장점유율이 8% 대로 크게 하락하였으나 9월, 10월 연속 10.6%로 점유율 2위 탈환, 판매대수는 9월, 10월 각각 850대, 856대로 전년비 크게 줄어듦, 10월에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고루 갖춘 9(Nine) 2기종 굴삭기 출시하여 신제품 비중이 30% 차지 하였음. 이는 신제품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신모델 판매비중을 60%까지 늘릴 예정.

▶ 중국 굴삭기 시장 올해 4분기~2012년 전망은? 중국의 긴축정책 여부에 따른 영향은?
- 중국 굴삭기 시장이 월 8000대 수준(약 YoY -25%)으로 축소됨. 4분기 역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나, 3분기 대비 회복 예상. 2012년 1분기는 중국의 긴축정책 지속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춘절이 있는 1월 이후 2~3월은 반짝 수요로 어느 정도 판매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3월 전인민대회 이후 하반기 중서부 출신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 중서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세 전망 →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굴삭기 판매는 1만7000~1만8000대 예상되며 2011년 상반기 동사 판매실적이 타사 대비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2012년 상반기 판매실적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모습 보일 것으로 예상. 시장점유율도 상위권 유지할 전망.

▶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DII 판매실적 대폭 개선된 이유는? 수요처가 어디?
- 유럽 중에서도 남유럽 몇 개 국가를 제외하면 유럽 대부분의 국가 실물경기는 양호한 상황. 수요처별 비중은 농업, 광업, 관공청 비중이 50%, 렌탈업체 50% 차지. 미국/유럽 지역의 판매 호조는 신규수요가 아닌 렌탈업체의 교체수요 급증에서 비롯됨. 동지역 렌탈업체들 굴삭기 보유분의 평균 노후화 개월수는 36개월이나 현재 50개월 수준으로 교체수요가 강하고 2012년에도 지속될 전망.

실제 렌탈업체들의 가동률은 전고점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 DII의 북미지역 수주잔고는 보통 5000대로 2개월치 물량을 보유하였으나, 현재 14,800대로 6개월치 일감을 확보하여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는 상황 → 내년 상반기까지 동지역 매출 성장 지속될 전망, 폐기했던 비스마르크 공장 재가동 계획.

[공작기계부문 관련]
▶ 공기BG 부문 미주/유럽지역 매출 성장률이 왜 이렇게 좋은가?
- 공작기계부문의 경우 자동차, IT산업 등 제조업 영향을 많이 받는데 선진시장의 동 산업 업황이 생각보다 매우 좋음, 실제로 이태리, 독일, 영국 등 지역 제조업 가동률지수 높게 나타나 설비투자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 공기BG 부문 이러한 성장세 언제까지 지속되나? 향후 전망은?
- 과거 평균 수주잔고는 약 1500대로 1.5개월치 일감이나,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4000대로 3~4개월치 일감 확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연말까지고성장 지속될 전망. 내수 중 저조한 IT산업과 2011년 하반기부터 둔화된 자동차 부문의 시설투자가 2012년 상반기에 재개되고, 미주/유럽지역의 항공, 군수, 자동차 관련 투자 활발히 전개되어 연간으로 올해 수준의 성장률 달성 가능 전망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 관련]
▶ FI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 현재 FI차입금은 원금 8억 달러 + 이자 약 4억 달러 = 약 12억 달러로 2012년 말 만기도래 예정, 1.3조원의 현금 보유한 상태로 차입금 상환여력 존재하며 현재 보유 현금 + 2012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약 1조원 이상)으로 일부 조기 상환도 고려 중. 이자율 9% 복리로 높음.

▶ DII의 남은 23억 달러 차입금 상환 계획은?
- 현재 DII 차입금의 만기도래구조는 2012년 말 9억 달러 + 2013년말 7억 달러 + 2014년 말 7억 달러로 되어있음. 이중 2012년 만기 도래하는 9억 달러는 일부 상환할 예정이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 단순히 만기를 연장하는 롤오버 형태가 아닌 기존의 차입구조를 모두 재협상하여 수정하는 전면적인 리파이낸싱을 실시할 계획. 만기를 모두 2015년 이후로 연기하고 이전 딜에 포함되었던 두산인프라코어에 불리했던 코버넌트(covenant) 조항(Debt/EBITDA = 7배 수준 유지)은 재협상 통해 없애거나 동사에 유리한 쪽으로 수정할 예정. 이전 딜에서 금리는 약 7%대였으나, 이번 협상을 통한 리파이낸싱하에서 약 5%대의 낮은 금리로 재차입 가능할 전망.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