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012년부터 만 0세 영아를 대상으로 전면무상 보육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증시에서는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상보육 추진으로 출산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아동 관련주들에 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저출산과 무상복지 테마, 소위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급등락이 반복돼 온 종목들에 대해서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내년부터 만 0세 영아를 대상으로 전면 무상보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2014년까지 만 0~2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와 양육수당 지원을 모든 가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내년 예산안 심의에서 현행 소득하위 70%에게 지급하는 보육료를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고 차상위 계층에게 지급하는 양육수당에 대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양육수당도 0~2세에 대해 일률적으로 차상위에서 최소 소득하위 50%로 높인 뒤 2014년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는 소득계층별 방안과 내년부터 0세부터 연령대별로 무상보육을 확대하는 연령별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한나라당의 무상보육을 추진하면서 출산율 저하 문제 해결 기대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유아용품 의류업체인 아가방컴퍼니와 아동용학습만화 'Why'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예림당, 유아용품 생산업체 보령메디앙스 등이 지목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예림당에 대해 "단순 출판업체가 아닌 콘텐츠 전문기업으로서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400원을 이달초 신규 제시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관련 종목들 대부분은 이미 박근혜 테마로 대변되는 복지 테마로 주가의 등락을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관련 종목 대부분은 소위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의 변동폭이 컸다"면서 "출산장려 정책 기대를 반영하더라고 향후 실적 개선 추이에 대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