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엄브렐러 펀드' 유럽 재정위기에도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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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수익률 -0.28%…KB스타골드A 28% 수익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1월11일 기준)은 -12.43%, 해외주식형 펀드는 -17.78%다.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한 탓에 대부분 펀드가 큰 폭의 손실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는 펀드가 있다. 바로 ‘엄브렐러 펀드’다. 엄브렐러(umbrella) 펀드는 이름 그대로 우산을 같이 쓴 것과 같이 하나의 펀드 아래 성격이 전혀 다른 여러 개의 하위펀드를 구성하고 이들 간에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펀드를 말한다. 예를 들면 금값이 오를 때는 금에 투자하는 펀드에 들었다가 중국 증시가 오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전환하는 식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주가와 수익률이 거꾸로 움직이는 리버스 펀드로 전환하면 된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8개 엄브렐러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0.2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성적이다. 올 들어 금값이 많이 오른 덕분에 ‘KB스타골드(파생형)A’가 28.14%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우리마이베어마켓 1 A’(11.40%)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1 A’(11.06%)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 1’(10.40%)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 A-EU’(9.39%) 등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우리러시아인덱스 1 C-e’(-28.69%) ‘우리브라질인덱스 1 C1’(-26.68%) ‘교보악사파워인디아 1 Ae’(-21.98%) ‘삼성글로벌엄브렐러일본인덱스 1 C1’(-17.04%) 등은 수익률이 안 좋지만 설정액이 1억원이 채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손실은 미미한 정도다. 수익률이 안 좋아지면 다른 펀드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엄브렐러 펀드의 특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엄블레러 펀드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펀드를 구비해 놓고 있기 때문에 상승장, 하락장, 변동성장에 따라 대응이 쉽다. 8월처럼 계속 하락할 때는 리버스펀드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최근처럼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할 때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전환해 잠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확정 금리를 취할 수도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려면 환매를 하고 새로 가입해야 한다. 대부분의 펀드가 30~90일 이내 환매를 하면 수익금의 50~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급격히 바뀌더라도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 반면 엄브렐러 펀드는 보통 1년 동안 12회까지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전환이 가능하다. 하위 펀드가 주로 인덱스 펀드로 구성된 점도 일반적인 액티브 펀드와 비교해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다.
다만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할 경우 엄브렐러 펀드의 장점은 해가 될 수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내릴 거라고 생각해서 리버스 펀드로 전환했는데 시장이 오르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지금처럼 증시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예측하기 힘든 때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험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8개 엄브렐러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0.2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성적이다. 올 들어 금값이 많이 오른 덕분에 ‘KB스타골드(파생형)A’가 28.14%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우리마이베어마켓 1 A’(11.40%)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1 A’(11.06%)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 1’(10.40%)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 A-EU’(9.39%) 등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우리러시아인덱스 1 C-e’(-28.69%) ‘우리브라질인덱스 1 C1’(-26.68%) ‘교보악사파워인디아 1 Ae’(-21.98%) ‘삼성글로벌엄브렐러일본인덱스 1 C1’(-17.04%) 등은 수익률이 안 좋지만 설정액이 1억원이 채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손실은 미미한 정도다. 수익률이 안 좋아지면 다른 펀드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엄브렐러 펀드의 특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엄블레러 펀드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펀드를 구비해 놓고 있기 때문에 상승장, 하락장, 변동성장에 따라 대응이 쉽다. 8월처럼 계속 하락할 때는 리버스펀드로 수익을 낼 수 있고, 최근처럼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할 때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전환해 잠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확정 금리를 취할 수도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려면 환매를 하고 새로 가입해야 한다. 대부분의 펀드가 30~90일 이내 환매를 하면 수익금의 50~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급격히 바뀌더라도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 반면 엄브렐러 펀드는 보통 1년 동안 12회까지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전환이 가능하다. 하위 펀드가 주로 인덱스 펀드로 구성된 점도 일반적인 액티브 펀드와 비교해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다.
다만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할 경우 엄브렐러 펀드의 장점은 해가 될 수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내릴 거라고 생각해서 리버스 펀드로 전환했는데 시장이 오르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지금처럼 증시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예측하기 힘든 때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험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